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대지진 참사 당시 한국 국민과 정부의 보내준 성원과 지원에 감사하는 편지를 대한적십자사에 보냈다.
23일 한적에 따르면 간 총리는 편지에서 "대지진 재해로부터 한 달간은 일본에게 극히 어려운 시기였으나 동시에 전 세계가 일본과 함께하고 있음을 새삼 실감하고 감사하는 기간이기도 했다"며 "특히 한국은 가장 먼저 긴급구조대를 파견하고 많은 구호물자를 보내준 데 대해 일본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손길에 대해 국제공헌이라는 형태로 반드시 보은하겠다는 결심을 다지고 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해서는 "현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시급한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한적은 대지진 발생 사흘만인 3월14일부터 지금까지 406억원의 성금을 모았으며 ARS나 카드결제로 답지해 추후 입금될 성금을 제외하고 계좌로 이미 들어온 383억원 가운데 204억원은 지원이 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79억원 중 155억원은 유종하 총재가 26일 일본적십자사를 방문해 전달할 계획이며 나머지 24억원은 구호물품 운송과 구호용 이동식발전기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