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3·4호기 전원공급 설계 허점

2011-04-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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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지난 19일 고리3, 4호기에서 외부전원공급이 중단되면서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된 사고는 작업자의 실수에서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 계획예방정비 중인 고리3호기에서 정비작업자가 착오로 활성화된 전력선을 건드려 순간적으로 전압강화가 발생해 외부전원이 차단돼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됐다고 20일 밝혔다.

한수원 고리원전에 따르면 3·4호기가 외부변압기에서 발전소로 들어가는 2개의 전력모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3호기와 4호기가 같은 전원계통을 사용해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원전 2기에 전원공급이 중단되도록 설계됐다.

한수원은 작업자들이 왜 초보적인 실수를 하고 착오를 일으켰는지,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 정비에 있어서 전문가들인 이들이 착각을 할 정도면 안전설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3명의 작업자가 있었지만 이들 모두 작업 대상인 전선에 13.8㎸의 고전압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결국 2명이 감전돼 화상을 입었다.

또 현장에는 고리원전 직원들과 정비 전문업체인 한전KPS 직원들이 있었지만 작업자들의 착오를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원계통의 개선점을 검토할 방침이다.

고리원전은 2013년 고지대에 4개 원전의 전원공급을 통제하는 통합스위치야드를 신설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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