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 CEO 연봉 일반 근로자의 343배

2011-04-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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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일반 근로자보다 343배나 많은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299개 기업 CEO의 지난해 연봉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연봉은 1140만 달러로 일반 근로자 연봉 평균인 3만3190 달러의 343배에 달했다. 일반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을 산정하는 데는 2009년 나온 미 노동통계국 자료가 활용됐다.

AFL-CIO는 2000년 525배의 차이가 났던 데 비하면 격차가 크게 줄었지만, 1980년 42배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균형이 심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차드 트룸카 AFL-CIO 대표는 "금융시장이 붕괴된 지 불과 3년도 안 돼 CEO와 노동자간 임금 격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건 충격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 데 반해 조사 대상 기업 CEO들의 연봉은 지난해 전년 대비 23% 급증했다.

미 정부는 금융개혁입법을 통해 임금격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상장기업들에 CEO 연봉과 전 직원들의 연봉 중간값의 비율을 공개하도록 했지만,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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