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사장은 1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R&D센터에서 열린‘LG전자 스마트 가전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스마트 가전이 오랜 연구 끝에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중) 누가 먼저 스마트 가전을 먼저했냐의 타이밍이 있다면 우리가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엔터테인먼트적인 기능에 초점을 맞췄지만 LG전자의 제품은 푸드 매니지먼트(식재료 관리)차원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푸드 매니지먼트 기능을 프리미엄급 제품을 위주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년에 과감하게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와이파이 스마트 냉장고’를 출시,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을 염두하고 이같은 발언을 한 것.
이 사장은 이어 "소비자 불편 조사해보면 냉장고에 있던 약 30%정도의 식재료가 버려지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LG전자가 이 기술을 실현, 상용화 단계에 오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또 실적과 관련해 “1분기 두자릿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면서 ”연간으로도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한 임원은 “냉장고 부문 실적이 나쁘지 않다”며 “이번 스마트 냉장고 부문에서도 올 해 안으로 2만대 판매가 가능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이 사장은 인사말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컨버전스(융합)와 IT 기술을 통해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고 기존 효율성 경쟁을 혁신화했다“며 ”“2011년은 스마트 가전이 태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IT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 제품을 선보였다.
냉장고의 경우 '스마트 매니저 기능을 통해 집밖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내 냉장실과 냉동실의 온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요리 정보나 쇼핑 목록, 냉장고 내부 보관 식품 종류도 알 수 있게 했다.
세탁기는 원격으로 세제농도 제어, 예약시간, 세탁완료 시간 및 변경까지 자유자재로 진행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진단 기능을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