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포털 사이트 소후닷컴은 11일 익명의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Baidu)와 소셜네트워킹 웹사이트 합작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소후닷컴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와 바이두 CEO 로빈 리(중국명 리옌훙)는 수차례 접촉한 끝에 이 같은 합의에 도달했다.
양사가 추진하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는 기존의 페이스북과는 별도의 중국 내 서비스로 페이스북과는 연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과 바이두는 그러나 언론들의 요청에 확인을 거부했다.
중국 당국은 여론 통제와 자국 인터넷 산업 보호 등을 목적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중국 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억5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네티즌들은 우회 서버를 경유하는 등 불편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사정 탓에 중국에서는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과 QQ닷컴 등이 운영하는 토종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微博)가 대체 상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미 중국인들이 토종 웨이보에 익숙해져 있어 페이스북이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