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00만 이용자를 돌파한 카카오톡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aA 디자인뮤지엄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톡의 성과와 해외진출 등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카카오톡 이용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한 달 평균 170만명이 새롭게 가입하고 있다”며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용자는 전체의 80%인 80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 사용자 한 명당 평균 친구는 50명”이라며 “가입자 증가에 따라 오고 가는 메시지 숫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은 해외에서도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의 해외 가입자는 하루에만 1만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카카오톡의 해외 가입자는 전체의 10%인 100만명 정도로 216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이 중에는 한국인 유학생 등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크지만 카카오측은 상당수 외국인들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 가입자가 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15%), 중동(15%), 중화권(8%), 아시아(8%), 유럽(7%) 순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올해 미국과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치겠지만 페이스북 및 트위터와 경쟁하겠다”며 글로벌 공략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모바일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장은 “카카오톡이 아무런 마케팅 없이 전 세계 216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이라는 생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카카오톡 역시 다양한 오픈 플랫폼을 제공해 함께 성장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중동에서 사용자가 급증한 것을 통해 모바일 시대에 글로벌 진출의 기회가 넓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1000만명을 달성한 시점에서 앞으로 글로벌 진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오픈 플랫폼 정책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용자 맞춤형 수익모델을 발굴한다.
이 대표는 “고객에게 불편함을 주는 수익모델은 만들지 않겠다는 원칙은 가지고 있다”면서 “필요한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맞춤형 푸시나 모바일 광고 플랫폼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현재 기술이나 3세대(G) 네트워크 하에서는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mVoIP가 불가능하다”면서 “기술적 진보나 환경적 변화가 있을 때 서비스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