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고객 신용정보도 해킹

2011-04-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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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현대캐피탈 일부 고객의 비밀번호와 신용등급 등 신용정보가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거래에 사용되는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10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해킹 사건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 등 신용정보까지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 1만3000여명의 프라임론패스 번호와 비밀번호도 해킹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라임론패스의 고객은 약 43만명이다.
 
현대캐피탈은 프라임론패스 번호와 비밀번호가 해킹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객에게는 전화 등을 통해 사실을 알리고 패스 재발급을 권유할 계획이다.
 
프라임론패스는 현대캐피탈의 금융거래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고객 본인 확인 없이는 대출이 불가능하다.
 
이 회사는 그러나 추가 해킹 시도에 대비해 보안단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사고에 대비해 모든 채널에서 보안수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보안수준이 강화되면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고객의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캐피탈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고객 수십만명의 정보가 유출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가 정보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고객 42만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고객 180만명의 23%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수억원을 요구하는 해커의 협박 이메일을 받고 해킹 사실을 인지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경찰의 범인 검거가 실패하자 8일 오후 7시 고객정보를 인터넷상에 올리겠다는 해커의 최후통첩에 따라 해킹 사실을 공개했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은 범인 검거가 실패하자 지난 9일 해외 출장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해 대책 마련 등에 나섰다.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배상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10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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