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업계, '업종별 순번 휴업제' 제안

2011-04-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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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내에서 올 여름 전력부족 사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공업회(자공회)가 업종별로 휴일을 정해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하는 '업종별 순차적 휴업'을 제안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여름 전력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에 25~30% 절전할 방침이다.

이에 도요타와 닛산 등 승용차와 트럭을 취급하는 14개 업체가 소속된 자공회는 우선 회원업체들에 자가발전설비 활용 등을 통해 최대한 전력을 억제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각 기업들이 간격을 두고 교대로 공장을 가동 시키는 순차조업 및 하계휴업을 늘리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월·화요일은 자동차, 수·목요일은 철강, 금·토요일은 전기업계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식이다. 자공회는 순번 휴업제의 적용 범위를 금융이나 유통업종으로 확대하고, 하계휴업일도 업종별로 날짜를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업종별 휴일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경제산업성 및 경제단체연합(경단련) 등의 조정이 필요하다.

또 일본에 있는 7000여개의 부품업체들은 완성차업체와 달리 공장을 계속 가동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도 있다. 때문에 업계가 효과적인 절전을 실시하기 위해선 부품업체들도 일제히 공장 조업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2~3일마다 공장의 조업을 멈추면 업종에 따라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도 있어 조정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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