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환 대한비타민학회 회장 |
정부와 전문가들이 대국민 권고문과 칼럼 등을 통해 현재 검출량이 건강상 우려할 수준이 아님을 밝히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대한비타민연구회는 7일 해외 논문을 인용해 비타민C와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방사능 오염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염색체 이상을 유발하는 세슘에 대한 비타민C의 방어력’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비타민C의 섭취가 방사능으로 인한 염색체 변화를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염화 세슘에 의한 염색체 이상 유발을 방어하는 데 비타민C가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
염창환 회장은 “방사능 실험은 인간을 대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동물대상으로 한 실험이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논문의 내용을 소개했다.
쥐를 대상으로 비타민 C를 준 군과 주지 않은 군으로 구분해 각각 세슘에 노출시킨 뒤 시간별로 골수의 염색체 이상을 분석했더니 노출 후 24시간 시점에서 비타민C를 준 군은 15.4(±2.07), 주지 않은 군은 22.0(±2.60)의 수치를 보인 것이다.
비타민C가 회복과 세슘 배출을 더 빨리 진행시킨다는 것. 결과 수치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비타민C 투여가 세슘으로 인한 염색체 이상을 감소시키는 의미라고 논문은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캘커타 대학의 고쉬 교수 등이 1992년 ‘Food and Chemical Toxicilogy’ 학회지에 발표한 SCI급 논문이다.
이밖에도 지난 2009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하버드 예방의학, 미국 암학회(ACS)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항공기 조종사를 대상으로 비타민C 등의 항산화제를 투여한 결과 염색체(DNA) 손상이 예방됐다고 밝힌바 있다.
연구회 측은 “방사능에 오염될 경우 우리 몸의 면역 작용에 관계하는 비타민D 생성에 문제가 생겨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며 “음식과 보충제를 통해 평소 비타민C와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