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김권태 부사장과 핀란드 전력회사 피니시 파워(Finnish Power)社 유시 레토(Jussi Lehto)회장, 하누 무호넨(Hannu Muhonen) 하미나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풍력발전기 공급 계약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유럽시장에서 풍력발전기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핀란드 전력회사 피니시 파워(Finnish Power)와 총 16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국내 기업 최초로 풍력발전의 본고장이자 세계 1위 업체를 비롯한 유수의 풍력업체가 포진, 독점하고 있는 유럽시장에 첫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선 지난 3월에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유럽 풍력전시회(EWEA)’에서 핀란드 코트카-하미나(Kotka-Hamina)시와 풍력단지 조성 및 풍력발전기 40기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는 RES(Renewable Energy Standard) 2020을 통해 27개 회원국은 2020년까지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확대해야 하므로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풍력 전망을 한층 밝히고 있다.
김권태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은 “유럽 유수의 풍력업체를 제치고 이번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며 “최근 유럽에서 신규 풍력발전단지 개발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더욱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연산 6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한 지난해 말 미국 조토스(Zotos)사로부터 1.65MW급 풍력발전기를 수주, 뉴욕주에 설치 완료했다. 올초에는 매사추세츠 D&C사와 2.0MW급 풍력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2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영업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600MW 규모의 국내 최대 풍력발전기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5.5MW급 육해상 풍력발전기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해 오는 2013년까지 연간 800MW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