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4일 "북측이 오늘 지진국장 명의의 통지문을 우리 기상청장 앞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22일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 남북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에 따라 우선 전문가간 협의를 오는 29일 우리측 지역인 경기도 문산에서 갖자"는 내용의 대북 전통문을 보낸 것에 대한 북측의 답변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우리측 민간전문가들 가운데 5명 안쪽의 대표단을 선정하고, 협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앞서 지난 17일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와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 협력사업을 추진시켜나가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자고 통지문을 보내왔었다.
이번 남북간 민간 협의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으로 경색된 남북 사이에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기 대의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남북간의 백두산 화산 협의가) 착실히 진행된다면 협의의 수준과 내용이 향후 차원을 달리해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