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승인 결정을 일단 보류하겠다는 의미다.
이 소식을 접한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금융위가 인수 불가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 데다 임시회의를 열어 매각을 승인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매각 반대 투쟁을 계속할 방침이다.
전날 외환은행 노조가 전체 노조원을 상대로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참여자 4697명(참여율 99.9%) 중 4516명(96.2%)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결정하면 바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대법원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유죄를 결정한 것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자격이 없음을 시사한다"며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도 해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