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뱅글을 잡기 위한 열띈 물밑작업에 나섰다. 현대차 역시 여기에 가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년 전까지 BMW 디자인 총책임자로 일하던 크리스 뱅글은 월터 드 실바(아우디), 피터 슈라이어(기아)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힌다.
1992년부터 BMW에서 활약하다 18년 만인 2009년 퇴사한 뱅글은 ‘퇴사 후 2년 동안 동종업계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비경쟁조약에 따라 업계를 떠났으나 지난달 이 조약이 만료됐다.
이에 따라 다수의 유력 완성차 업체들이 그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우트에 나섰다. 업계가 추정하는 그의 연봉은 무려 1000만 달러다.
따라서 일부 언론에서도 현대차의 뱅글 영입 추진설을 기사화 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는 소형 엑센트부터 준대형 그랜저까지 전 라인업에 적용된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주도한 북미 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 필립 잭 등이 이직하며 디자인을 주도한 인물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게 추진설을 뒷받침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그의 영입을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그의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진 검토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