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로크, 첫 주중 美 대사로 '금의환향'

2011-03-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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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중국계 3세 게리 로크(61·사진) 상무장관이 곧 중국 주재 미국대사에 지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가 주중 대사에 임명되면 중국계 인사로는 최초로 주중 대사로 부임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월 말 물러나는 존 헌츠먼 주중대사의 후임자로 로크 상무장관을 내정했고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로크 장관은 중국 광둥성이 고향인 할아버지가 1910년대에 미국 서부 워싱턴주로 이민을 온 중국인 3세로 로크 장관의 부모도 모두 중국에서 태어났다.

1950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난 로크 장관은 보스턴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1996년 워싱턴주지사로 선출됐고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중국계는 물론 아시아계 첫 주지사로 주목 받았다. 주지사직에서 물러난 후 로펌에서 중국과 연관이 있는 무역문제를 다루는 컨설팅을 맡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후 중국계 첫 상무장관으로 발탁됐다.

그의 부인은 NBC 방송기자 출신인 모나 리이며, 그녀의 아버지는 중국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孫文)의 의붓아들이다.

한편 중국계라는 배경을 갖고 있고 광둥어에 능통한 현직 상무장관을 주중대사로 내정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현안인 미·중 무역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로크 장관에게 주중 대사직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21세기에 중차대한 미·중 관계를 제대로 확립하고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데 있어서 중국계인 로크 장관보다 더 나은 인물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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