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리비아 교민. 기업보호 및 철수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1일 유성식 총리 공보실장이 발표했다.
유 실장은 청해부대 최영함이 2일 뱅가지 입항을 시작으로 트리폴리, 시르트, 이스라타에 차례로 입항해 철수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다만 리비아에서 최영함의 입항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보트를 이용해 교민들을 최영함에 승선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까지 리비아에 남아있는 근로자와 교민은 465명으로 이 중 253명은 정부와 현지 진출 기업이 그리스에서 임차한 선박을 통해 오는 6일 그리스 피레우스항으로 피신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에는 현지 진출 기업의 직원과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제3국 근로자를 포함해 3500명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실장은 ”정부는 전원 철수를 권유하고 있는 반면 공사현장과 장비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최소 인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잔류 인력에 대해서도 리비아 대사관을 통해 안전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철수를 희망하면 즉시 지원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들이 모두 철수하기 전 까지 정부는 리비아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총리는 이와 관련, “대기업에 비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 직원과 외국인 근로자들과 관련해 업체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지원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리비아 사태 확산에 따른 유가 급등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국민 참여 방안을 포함한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