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페루가 지난해 은을 3637t 생산했다고 발표한 반면 멕시코는 같은 기간 3116t을 생산했다고 1일 보도했다.
그러나 며칠 후 멕시코는 보도자료를 새로 내고 “자체 추산결과 은 생산량에서 페루를 제쳤다”고 밝혔다.
이에 페루도 지지 않고 다시 “미국지질조사소(USGS) 집계에 따르면 페루가 지난해 1위 생산국”이라고 반박했다.
이같이 은 생산국 1위를 놓고 두 나라가 실랑이를 벌이는 것은 해외투자 유치 때문이다.
현재 두 국가는 2009년 기준 전세계 은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은생산업체인 프레스닐로의 제이미 로멜린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가 다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헨리 루나 페루 에너지·광산장관은 페루가 계속 1위 자리를 향후 몇년간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생산에 대한 관심은 은값 상승과 더불어 커져 왔다.
28일(현지시간) 국제 은 선물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0.6센트(2.8%) 오른 온스당 33.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8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달 들어 은 가격은 20% 급등했는데 이는 뉴욕상품거래소 역사상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 급등에 대해 미국과 캐나다의 수요 급증과 더불어 공업용으로 은이 활발히 사용되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