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네마 TV 시연회 반응… "괜찮네"

2011-02-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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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불참, 양사 비교 시연은 연기돼

(아주경제 조영빈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TV 화면 구현 방식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6일 ‘LG전자 스마트 3D TV 시연회’가 서울 용산구 세명빌딩에서 열렸다. 당초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 3D TV 비교 시연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시연회 전날인 25일 삼성전자측이 샘플 제품 제공이 어렵다고 주최측에 알려옴에 따라 양사 신제품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는 미뤄졌다.

5만 6000여명의 인터넷 까페 회원들로 이뤄진 ‘HDTV&HTPC 사용자들의 모임’이 주최한 이날 시연회에는 일반 소비자, 영상 관련직 종사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 '시네마 스마트 3DTV를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괜찮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연출직에 종사하고 있는 강모씨는 “LG전자측의 설명대로 플리커(화면 깜박임 현상)가 없었고 화면 해상도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케이블 방송국에 근무하는 경기도 시흥시의 문모씨도 “LG전자 3DTV의 영상 구현 방식인 필름편광방식이 화면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편견같은 것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크로스 토크(화면 겹침 현상)도 없고 화질도 나쁘지 않다”고 시연 소감을 밝혔다.

판단을 유보한 경우도 있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서울 방학동의 김모씨는 “삼성전자 제품과 동시에 비교하지 않는 이상 어떤 제품이 더 우월하다고 말하긴 힘들다”며 “양사 제품을 비교 체험 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늘 시연회에 참석한 인원들 대부분은 삼성전자측에서 시연회 직전에 제품 제공을 미룬 사실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날 한 시연자는“양사가 서로 자사의 화면 구현 방식이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제품 비교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두 제품 중 어떤 제품이 우수한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라며 “일부러 비교 시연을 피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시연회 주최측은 “삼성전자가 시연회 전날 내부 사정상 샘플 제품 제공을 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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