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의 5가지 이상 징후

2011-02-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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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국제금융 시장에 5가지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특이 현상 5가지’ 보고서에서 오랜 기간 국제금융시장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지표들이 최근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국제유가 지표들 사이의 괴리. 북해산 브렌트유는 올 들어 8% 오른 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 내렸다. 이에 따라 두 가격 간 차이는 16.31달러(지난 16일 기준)로 사상 최대폭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두번째로는 유럽중앙은행(ECB) 긴급대출자금이 급증한 것을 꼽았다. 신용부도위험 등 자금시장 지표는 안정적이지만 ECB 긴급대출자금 규모는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단기물 국채 수익률(2년물)과 엔ㆍ달러 환율 간 상관관계가 무너진 점도 이상 징후다. 장기간 양 지표의 상관관계는 0.95로 밀접했지만 올 들어 급락해 -0.21까지 떨어졌다.

네번째는 미국 개별 주와 지방펀드 투자자금이 13주 연속 빠져나가는 등 대거유출되고 있는 점이다. 그럼에도 미국 주요 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주가 차별화를 제시했다. 신흥국 주가가 지난해 11월 초 이후 선진국에 비해 상승폭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특히 올 들어 신흥국 주가는 하락하는 반면 선진국은 오르고 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오랜 기간 유지돼 온 지표 간 관계나 최근의 일회성 변수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이상 징후는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회복 과정에서 국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가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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