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thenquai II(1914) 2010 oil on canvas 200 x 150 cm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바람이 스친걸까. 스위스 젊은작가 앤디 덴즐러(Andy Denzler)의 작품에선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간 바람냄새가 난다.
서울 청담동 마이클슐츠갤러리에서 한국 첫 개인전(1월27~2월27일)을 열고 있는 덴즐러가 모션회화에 기반을 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적으로 정지시켰을 때 정지된 피사체와 함께 움직임에 따른 잔상이 번져 보이는 기법이다.
마치 1960년대 전파의 혼선으로 인해 텔레비전 화면 속 장면이 순간적으로 흔들리면서 일그러지고, 왜곡되는 현상을 평면으로 옮겨놓은 듯 하다.
그의 작품은 약간 거칠고 단조롭게 느껴지만 수평으로 흐릿하게 왜곡된 이미지, 수직으로 두꺼운 재료를 이용한 추상부문, 붉은계열과 무채색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이야기가 담겼다. 차분하지 못한 현대 도시생활과 운동성의 지속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가는 기억과 관찰이라는 개념들을 작가 특유의 테크닉을 조합해 지각의 확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After the Storm(1885) 2010 oil on canvas 80 x 70 cm |
작가의 작품집은 독일 예술 전문출판사 하체단즈를 통해 4월경 발행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Moscow Museum of Modern Art, 영국 런던의 White Cube Collection, The David Roberts Art Foundation 및 미국 백악관등 세계 유수의 콜렉션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02)546 7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