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과학벨트, 대통령 공약 지켜져야”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은 20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논란과 관련, “특정지역의 이해득실을 떠나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다뤄야 하고, 그런 면에서 대통령의 공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기술·산업의 중심지를 국토의 중심인 충청도로 이전하려는 계획은 이미 유신시절부터 있었던 것이고, 2002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공약에도 그런 배경이 깔려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표가 급했건, 다른 철학이 있었건, 대통령과 국민간의 약속은 신뢰의 문제이고, 신뢰가 무너지면 결국 국가가 불행해진다”며 “이 대통령은 헌법이 정하는 대통령의 책무와 권한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다시 읽어보길 권한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또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표는 과학벨트 논란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한 뒤 당내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데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정치 지도자라면 철학과 소신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국민참여당 대표 경선에 단독 출마한 유 원장은 야권 연대와 관련, “당 대표가 되면 분열된 진보진영의 힘을 한데 모아 독선적이고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으로 경제와 안보를 파탄에 빠뜨린 한나라당을 심판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정 대표와 천호성.김영대 최고위원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