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25일 브라질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이로써 지난 200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완공,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 3공장 준공 이어 또다른 신흥 시장인 남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새로 짓는 공장은 연산 15만대 규모로 상파울루 북쪽 157㎞ 지점의 주요 자동차 산업단지 피라시카바 시(市)에 위치해 있다. 이르면 2012년 말에 완공,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전략형 소형차가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7년 현지 업체인 까오아 그룹을 통해 연산 5만대 규모의 조립생산(CKD) 공장을 세운 바 있으나 완성차 공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완공시 현대차의 7번째 해외 공장이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전년대비 11.9% 증가한 351만5120대의 신차가 판매됐다. 이는 단일국가로는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2014년에는 500만대 규모로 성장, 일본을 제치고 ‘톱3’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이보다 25.7% 늘어난 13만3000대, 기아차를 포함하면 지난해의 두 배 가까운 21만2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4년에는 현대차 31만대, 기아차 14만대를 포함 총 45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지 언론도 현대차의 완성차 공장 준공을 반기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현대차 브라질 공장 건설은 1990년대 삼성·LG전자 공장 건설 이후 최대 규모”라며 “제 2의 한국 투자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어 현대차 협력 부품사를 포함 총 8억5000만 달러의 투자와 2600여 명의 일자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