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올란도, SUV·세단 고객층도 잡겠다”

2011-02-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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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쉐보레 신차… 3월2일 국내 출시

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쉐보레 올란도 신차발표회에서 마이크 아카몬 사장 GM대우 사장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모델은 주다하) (사진=GM대우 제공)
(가평=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쉐보레 ‘올란도’는 완전히 새로운 세그먼트(차급)을 창출할 것이다.”

안쿠시 오로라 GM대우 판매·마케팅 부사장은 9일 쉐보레 올란도 신차발표회 및 미디어 시승 후 경기도 가평 제이드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란도의 고객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ALV(Active Life Vehicle)라는 콘셉트 처럼 평일에는 출퇴근용,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젊고 진보적인 가정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다목적차량(MPV) 고객 뿐 아니라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객까지 유치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올란도’와 같은 7인승 미니밴 국내 수요는 연간 약 7000대로 전체 시장의 0.6%에도 못 미친다. ‘올란도’는 이 시장에서 벗어나 새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국내 경쟁 모델은 같은 7인승 미니밴인 기아 카렌스. 김태완 디자인부문 부사장은 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기아차 카렌스, 유럽에서는 시트로엥 ‘피카소’와 ‘마쓰다5’ 등이 경쟁 모델”이라면서 “하지만 기존 MPV와는 달리 승용차의 승차감과 SUV의 편의성을 고루 갖췄다”며 시장 추가확대의 기대감도 나타냈다.

판매 목표는 당분간 유연하게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안쿠시 부사장은 “일단 고객 반응을 본 후 수요 예측을 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 역시 “우선 (‘올란도’를 생산하는) 군산 공장을 풀가동 하는 것이 목표다. 내수 및 수출 수요를 모니터링 한 후 (수요가 부족하면) 생산량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쉐보레 올란도는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출시한 후 전세계 100여개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아카몬 사장은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큰 호응이 있었다. 유럽에서도 반응이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자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GM대우 임원 모습. 왼쪽부터 손동연 기술연구부문 부사장, 김태완 디자인부문 부사장, 마이크 아카몬 사장, 안쿠시 오로라 판매마케팅 부사장. 이날 신차발표 및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는 GM대우 전 임직원이 '쉐보레' 배지를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사진= GM대우 제공)

한편 차량 자체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매립형 내비게이션 장착 모델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안쿠시 부사장은 “올란도는 100여개 국가에 판매되며 각 국가마다 고객 선호도가 다르다. 한국의 경우 내비게이션 수요가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작업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란도는 기존 차량 보유고객을 타깃층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쓰던 내비게이션이 있다”며 매립형 내비게이션의 기본 탑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엔진 세팅에 대해서는 손동연 기술개발부문 부사장이 “올란도의 서스펜션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다만 유럽 모델은 ‘롤링(흔들림)’에, 한국 모델은 ‘컴포트(편안함)’에 약간씩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전신 격인 GM대우 ‘레조’에 있던 2열 시트의 슬라이딩(폴딩) 기능이 빠진 데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는 김태완 부사장이 “슬라이딩 기능이 빠진 것은 안전의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면서 “슬라이딩 되지는 않지만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는 등 활용폭이 넓다는 게 이 차량의 최대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스마트폰 거치대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부사장은“현행 법규상 안전 문제로 거치대 기본 장착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충돌시 인체 손상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신 센터페시아 뒤에 스마트폰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함을 만들었다. 한국 직원의 아이디어로 전 세계에 특허출원한 특별한 요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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