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부터 우리은행과 신한카드가 보유한 BC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해온 KT는 올 1분기 중 인수 작업을 마무리해 모바일 카드 및 결제 등 금융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1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의 BC카드 지분 27.65% 중 20%를 주당 14~15만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11면>
또한 KT는 지난해 3월 신한카드와 BC카드 보유지분 14.85%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T가 우리은행, 신한카드 등의 BC카드 보유 지분을 인수할 경우 KT캐피탈의 보유 지분 2%를 합쳐 총 36.85%를 확보하게 돼 보고펀드를 제치고 BC카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BC카드의 지분구조를 보면 27.65%를 보유한 우리은행이 최대주주며, 보고펀드(24.57%), 신한카드(14.85%)가 뒤를 잇고 있다.
KT 관계자는 "통신과 금융의 융합서비스를 위해 BC카드 인수를 추진해온 KT는 이번 우리은행 보유지분 인수와 함께 신한카드 보유지분 인수도 추진해 빠르면 1분기 중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카드업 진출이 아니라 통신과 융합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개발해 모바일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통신업계에서는 지난 2009년 SK텔레콤이 하나카드 지분 인수를 통해 '하나SK카드'를 설립,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KT의 BC카드 인수가 마무리되면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BC카드 인수를 통해 금융업 진출은 물론 통신-금융 컨버전스인 '모바일 신용카드 및 결제' 사업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