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사이트 마켓워치는 중국 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가 점차 보급되면서 그 동안 경쟁에서 뒤쳐져 있던 중국 토종 업체들이 노키아, 모토로라와 같은 대형 휴대폰 업체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중국 내 스마트폰 가격이 약 1000위안(한화 약 18만원)까지 떨어지면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로써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기술적 장벽이 낮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널리 보급되면 중국 토종업체들도 노키아 등과 같은 공룡 업체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은 이미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반해 개발한 오픈모바일시스템(OMS)을 적용한 스마트폰 ‘오폰(OPhone)’을 출시한 바 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TCL통신, 비야디, 중싱(中興)통신 등이 수혜를 입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대만의 HTC 역시 올해 안으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중저가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노키아의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과거 40%에서 이미 35%까지 떨어졌다.
마켓워치는 이에 따라 노키아가 중국 휴대폰 사업 전략에 조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