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다궁바오(대공보·大公報)는 중국 저장성 원저우(溫州) 민영기업 중 하나인 중어우궈지(中歐國際 ZOECO) 그룹이 지난 1년 여 간의 담판 끝에 유럽 헬리콥터 제조업체인 유로콥터와 손 잡고 향후 중국 본토에서 호화 비즈니스용 헬기를 제작하기 위한 계약을 최근 홍콩에서 체결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중국 본토에서 호화 비즈니스 헬기를 제작하는 첫 민영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궈린(吳國琳) ZOECO 그룹 회장은 10여 년 전만 해도 자동차, 오토바이 부품 제조공장을 경영했던 공장장에 불과했다. 그러다 2002년 호화 캠핑카 생산에 눈을 뜨기 시작, ZOECO를 창립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호화 캠핑카 생산에 뛰어들었다.
우 회장은 특히 2009년 벤츠 관계자로부터 유로콥터가 중국에서 합작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유로콥터와 지난 1년 여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특히 우 회장은 ZOECO의 중국 내 보유한 광대한 공장·생산기지, 그리고 벤츠와 캠핑카 제작 당시 확보한 광범위한 고객층 등의 경쟁력을 유로콥터 측에 적극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유로콥터 측은 ZOECO측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며, ZOECO 측은 수입한 부품을 조립해 헬기를 제작하기로 했다.
우 회장은 “2012년까지 헬기를 시범적으로 제작할 예정”이라며 “6~8인용 헬기에는 터보과급기 엔진을 장착해 대당 3000만~6000만 위안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우 회장은 이를 통해 향후 OECO에서 헬기 부품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울 것”이라며 원대한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