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타이저우(台州)시의 한 동네에 7m 높이 장벽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궈왕(中國網) 3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위환(玉環)현 한 동네 주민들이 도둑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 50만 위안(한화 약 8500만원)을 들여 길이 500m, 높이 7m, 두께 70cm짜리 장벽을 설치, 동네 주변을 철통같이 봉쇄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매번 동네를 드나들 때마다 보안 카드를 이용하는 등 타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 동네는 2010년 기준 76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로 1인당 소득이 2만 위안을 넘고, 주민 60%가 빌라에 거주하며, 40%는 차를 보유하고 있는 부자 동네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 동네에 불과했지만 2007년 도로가 개통되고 공장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돈을 벌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도둑이 자주 마을에 침입해 주민들의 재산을 훔쳐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 동네 위원회 주임은 “주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치안에 허점이 생겼다”면서 이번에 철통 장벽을 설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지난 1개월 간 도난 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장벽 설치 후 치안범죄 우려를 훨씬 덜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9월부터 시작된 ‘철통장벽’공사를 위한 자금 70%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으로, 나머지 30%는 마을에서 부담해 총 50만 위안의 비용이 들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