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불과 두 달 사이에 소와 돼지 260만 마리가 살 처분되었고, 재정적 손실도 2조원에 달한다. 이 정부 누구도 국가적 재난상황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다”고 비판하며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번 구제역 파동은 검역체계와 방역체계가 잘 못 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며 “중앙의 수의과학검역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검역청을 신설하고, 각 지자체에 지청을 두어 지역에서도 제대로 된 항원검사를 즉각 해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검역청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농무성 산하에 동식물검역청을 운영하고 있고, 호주도 농림수산부 산하에 검역 검사청이 동물질병을 관리한다”며 “우리도 방역체계를 일원화하고 예산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방역업무는 농수산부의 동물방역과가 입안하고 국경검역과 정밀진단, 연구 등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책임지고 있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별개로 검역조직을 조직·운용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9년 검역청 신설을 검토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축산농가 선진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매몰처분이 아닌 소각처분 △축산농가 지원 확대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구제역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