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생명은 최근 사내 소통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생명 본사 로비에서 열린 임직원들의 뮤지컬 '그리스' 공연 모습. |
(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26일 아침 사내방송을 시청하던 삼성생명 직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주로 사내 소식을 전해오던 방송에서 뮤지컬 ‘그리스’의 한 장면을 임직원 10여명이 재연하는 모습이 10분 이상 방송됐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은 ‘소통 프로젝트-뮤지컬 명장면 따라잡기’ 라는 주제로 한달간 진행해온 프로그램 이다. 평소에 얘기 한번 나눠본 적이 없던 각 부서의 사원과 대리, 상무에 이르기까지 서로 소통해가며 뮤지컬 ‘그리스’ 의 명장면을 재연한 것이었다.
삼성생명은 26일 통상 보수적인 분위기로 알려진 보험업계 이미지로 인해 생기는 개인간·부서간 벽을 깨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초 임직원의 스마트폰에 싱글(사내 인트라넷)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결재, 소통이 가능해 졌다.
지난 24일에는 사내 전산망에 ‘세미나 마케팅 시스템’을 개설해, 그동안 공유되지 않았던 강사 선정, 세미나 주제 등 각 지점별 세미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해 말 조직개편시에는 CEO에서부터 일선 현장까지의 신속한 의사소통을 위해 팀 산하 조직이었던 본사의 파트 조직을 해체, 경영지원실을 없앴다. 또 경영지원실의 결재단계를 기존의 5단계에서 실무자-팀장(상무)-사장 의 3단계로 대폭 축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직원간, 부서간 소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소통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