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으로부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받고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방안과 6자회담 재개의 여건조성을 위한 남북대화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UEP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기쁘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이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는데 합의했다고 언급한 것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연두교서에서 우리 정부와 함께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촉구한 것은 아주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신호이며 매우 적절한 메시지"라며 "미·중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북한을 다루는 한미 양국간 협력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스타인버그 부장관도 "우리는 지난 2년간 함께 일해왔고 북한의 도전에 대처하는 결정을 공유해왔다"며 "나는 그것이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었고 우리가 더 좋은 입장이 되도록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또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 대해서 "한국 군이 해적을 성공적으로 퇴치한 것에 대해서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번 김 장관과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회동에는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총괄담당 국장과 성 김 미 6자회담 특사 등이 배석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에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천영우 외교안보수석과 면담한 뒤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