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 설은 잇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설날 음식 준비 비용이 지난해 대비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음식 중의 하나인 잡채. 잡채를 만들 때 들어가는 양념된 고기 및 야채들을 조금 넉넉히 준비하면 만두소로 이용할 수 있어 재료비 절감과 수고로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의 경우, 육수를 우려내고 남은 사태를 잘께 썰어 겨자소스와 함께 버무려 샐러드로 만들면 색다른 맛을 느끼는 별미가 된다. 또한 떡국의 주 재료인 가래떡과 산적용 고기를 활용해 '떡 산적구이'를 만들 수 있다.
찹쌀을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 약한 불로 팬에 지져 그 위에 대추 고명으로 장식해 꿀에 찍어 먹으면 아이들을 위한 명절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찹쌀전은 명절 때 대표 전으로 손꼽히는 동태전과 산적 등의 재료비와 음식 칼로리를 줄이는 저칼로리 음식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식사 후 디저트가 고민된다면 생강 셔벗은 어떨까? 물에 2시간 동안 담근 생강과 파인애플을 믹서에 곱게 갈은 후 파인애플 주스와 함께 살짝 얼리면 겨울철 건강식으로 제격이다.
이 밖에도 파 ∙ 청양고추처럼 냉동 보관할 수 있는 재료들은 설음식 마련하기 전에 미리 손질해 얼려 두면 조리할 때 쓰기 편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음식에 들어가는 갖은 양념도 조리 중에 만들어 놓기보다는 미리 만들어 놓으면 재료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 R&D파트 김유진 영양사는 "요즘 주부들이 워낙 불필요한 지출 없이 알뜰하게 장을 보지만 주방에서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동일 재료를 여러 음식에 이용하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설음식 구입 비용 대비 10~15%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