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1구역 조감도. 중앙부에 저층으로 지어질 부분이 아레나시티이며, 양측으로 70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이 건립될 예정이다. |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 여의도 전략정비구역의 토지용도가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로 상향조정되고, 최고 800% 이하의 용적률을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최고 70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여의도·이촌·합정 전략정비구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오는 28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열람공고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여의도 전략정비구역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조성된다. 총 61만4301㎡에는 총 8172가구의 공동주택과 글로벌금융타운, 공연·전시·레저공간을 갖춘 아레나시티, 여의도 국제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이 곳의 기부채납비율은 40%로, 시는 이를 이용해 아레나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장인 '아레나'는 최대 4층 높이로 지어질 예정이며, 글로벌금융타운과 공중·지상·지하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용산까지 이어지는 경전철, 은평구와 여의도를 잇는 트램 등 신교통체계가 도입돼 여의도-노들섬-용산으로 이어지는 국제 금융·문화·업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117만1773㎡의 이촌 전략정비구역에는 북한산~종묘~세운녹지축~남산~한강~국립현충원~관악산을 잇는 남북녹지축이 조성되고, 최고 50층 높이의 공동주택 4339가구(존치제외)가 건립된다. 이를 위해 남북녹지축이 한강과 만나는 곳에 경관과 바람길 확보 등을 위한 폭 250m의 대통경축을 설치하고 여기에 산책공원이 프롬나드 파크가 조성된다.
시는 프롬나드 파크에서 바로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지하연결구간을 설치해 남산에서 한강까지 보행녹지축을 형성할 계획이다. 특히 서빙고 역세권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인 통합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정구역은 총 50만3239㎡로 역사적 장소성과 홍대 문화·예술을 살린 역사·문화·예술·생태 중심지로 조성한다. 합정역 일대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상향되고,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통합개발된다. 상수역 일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정비사업 시기 도래시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용도지역은 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당인리발전소와 절두산을 연계하는 공원녹지계획 및 공공문화시설 도입으로 한강생태축 녹지벨트를 조성하며, 예술문화특화가로 조성으로 다양한 문화가 펼쳐질 수 있게 했다.
오세훈 시장은 "독점화·사유화된 아파트 일변도의 한강변을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돌리고, 세계적 수변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하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8일 여의도 구역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달 7일 주민 열람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이촌, 합정 구역도 열람공고에 착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