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헌 드라이브’ vs ‘개헌 브레이크’

2011-01-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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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여권 내 개헌을 두고 찬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헌공론화를 주도해 온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의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26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첫 개헌 간담회를 열어 내달 8~10일로 예정된 개헌의총을 앞두고 여론 몰이에 나섰다.
 
 이날 토론은 이 대통령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기본권이나 여성인권 등의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고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발제를 맡은 서울대 정종섭 교수는 “대한민국의 발전 수준을 봤을 때 내각제로 가고 국가운영의 중심축은 국회로 오는 것이 정상”이라며 “분권형 대통령제를 취한다 해도 결국 내각제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형태”라며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지난 23일 당청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개헌에 관해 언급한 것이 전해지면서 개헌 드라이브에 탄력을 받은 이들은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슈 키우기’에 나설 전망이다.
 
 ‘함께 내일로’소속인 이군현 의원 역시 27일 ‘중심 시대의 국가 비전을 위한 개헌 토론회’를 열어 개헌 드라이브에 힘을 싣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개헌 드라이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당내 일각에서는 비판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실질적으로 지금 개헌이라는 게 제가 드리는 말씀처럼 권력구조뿐만 아니라 기본권 조항까지 손질하게 된다면 (시간적으로)상당히 어렵다”며 “지금 논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한선교 의원 역시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친이계가)분권형 대통령제를 빌어붙이는 모습이 역력하지 않느냐”며 “거기에 분명 정략적인 생각이나 숨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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