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음료회사인 코카콜라는 최근 한국 시장에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두유를 출시했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80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음료회사가 두유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기업이기에 가능했다. 코카콜라가 국내에서 두유 음료를 출시한 것을 처음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두유와 비슷한 제품들을 출시해 성공한 바 있다. 2009년 10월, 중국 코카콜라에서 'Minute Maid Super Milky'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제품 전문 회사인 매일유업은 오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삿포로맥주를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삿포로맥주 수입, 판매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삿포로맥주는 매일유업이 기존 와인을 유통하는 자회사인 '레뱅드매일'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이 맥주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유통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또한 지난연말에 ‘MCC 고베식당‘을 런칭, 국내 카레시장도 공략하기 시작했다. 80여 년 동안 카레를 생산해온 MCC의 노하우에 유제품 전문회사가 필히 갖춰야 할 냉장 유통시스템의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식품과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유명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중순부터 충북 제천의 '대강 소백산 막걸리', 경남 창녕 우포의 '탁사마', 전북 전주주조의 '전주생막걸리' 등 3개 브랜드의 막걸리 유통 대행을 하고 있다. 생산은 각각 지역 업체들이 맡고 CJ제일제당은 유통, 연구개발, 품질관리, 마케팅, 영업 및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두유 회사인 정식품은 국내 최초 팩 와인으로 알려진 보니또 팩 와인을 만들었다. 두유의 포장 기술을 활용, 두유에 쓰인 무균 종이팩을 팩 와인에도 적용해 오랜 기간 상온에서도 두고 먹을 수 있는 와인을 출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산업이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기술력, 유통망 등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식품업체들이 타 분야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활동은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