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막걸리 열풍'이 일본을 넘어 미국과 중국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은 전년 대비 3배 급증한 1910만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시장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2선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중국 등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여전히 수출시장 80% 가량을 일본이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점유율이 2009년 7.4%에서 2010년 9.2%로, 중국은 2.2%에서 4.8%로 뛰어올랐다.
aT 관계자는 "미·중 대형유통업체, 식당가에서 시음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 결과로 분석된다"면서 "현지인들이 막걸리를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드라마 영상을 보여주거나 김치 등과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다변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수출국도 2009년 28개국에서 2010년 38개국으로 늘어났다.
한편, 수출이 늘면서 과당경쟁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실제 막걸리 수출단가는 전년 대비 16% 상승한 0.98달러/kg를 기록했다.
하영제 aT 사장은 “올해 막걸리 수출목표는 3000만달러”라며 “중소 막걸리업체 22개사로 구성된 ‘막걸리 수출협의회’를 중심으로 대기업-중소업체 간 상생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국산쌀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쌀 소비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