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에서 일본 응원단이 욱일승천기를 사용해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응원석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물인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일본은 응원석에 거대일장기와 함께 맨 밑에 욱일승천기를 버젓이 걸어뒀다.
특히 한일 강제병합 100년인 올해 한국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욱일승천기를 내건 행위는 한국에 대한 국가적 모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극우 집단이 야스쿠니 신사 등에서 행진하거나 시위할 때 들고 다니는 대표적 애용품이다. 그동안 국내에선 일부 연예인이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일부 응원석에서 김연아의 얼굴 사진을 오려 만든 '김연아 악마 가면'을 들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누리꾼들은 "세계에서 시청중인 아시안컵에서 욱일승천기라니 웬 말이냐" "한국을 비하하는거냐" 등 공분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성용 선수가 선제골을 넣은뒤 원숭이 세리모니를 한 데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