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군의 노고를 치하하고 칭찬 일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빗나간 것.
국방위는 이날 국회에서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들과 함께 ‘아덴만 여명 작전 결과보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진삼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렇게 기밀을 다 공개하고 앞으로 소말리아에서 유사 작전을 하면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느냐”며 간담회 시작부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은 “(이번 보고는)일반적인 대 테러 상황보고다. 앞으로도 계속 경과 보고를 하겠다”고 맞서자 이 의원은 “지난 10년간 보안의 타성에 젖은 것 같다”고 질타를 이어갔다.
같은 당의 국방부 장관 출신인 김장수 의원은 “현재 언론보도를 보면 자칫 해적들에게 우리 대응방법과 전술을 교육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종군기자가 하더라도 이렇게 정확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보안 의식의 허술함을 꼬집었다.
결국 김 장관은 이에 “최대한 보안에 유념해 더 이상 자료가 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0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 돼 지금까지 인질로 잡혀있는 금미호 선원과 관련, “생포한 해적 5명을 금미호의 인질과 맞교환하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정부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또 아덴만에 추가 구축함 파견문제에 대해서는 "자체 경계태세 유지에 필요한 함정 수가 있다"며 "이를 훼손해가면서 추가파병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