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녹색 빌딩', 건설업계도 친환경이 대세

2011-01-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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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초기단계, 갈길 멀어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에너지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친환경' 건축물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저이산화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의 지원에 민간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24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도입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에서 우수 등급 이상을 받은 건축물은 시행 첫 해 3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6년 163건으로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604건으로 20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중 가장 빨리 친환경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건축물은 '학교'로 지난 2006년 친환경 인증건수가 5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72건으로 급증하며, 전체 실적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공동주택이 지난 2006년 142건에서 2010년 200건으로 늘었으며, 업무용 빌딩도 같은 기간 14건에서 111건으로 늘었다.


이처럼 지난 2006년부터 친환경 건축물이 빠르게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유도 정책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실시 이후 정부에서 기본형 건축비 가산비용 혜택을 주는 등 각종 정책으로 민간의 친환경 건축물 건설을 유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일반 국민들의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민간 스스로 친환경 건축을 중요시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친환경 건축물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도적으로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것을 그대로 들여와 국내 실정과 다른 것이 많아 불편이 야기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그린빌딩 사업단장 출신의 박상동 박사는 "최근 지어지는 대형 빌딩 중에 미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를 얻은 사례가 꽤 있지만, 이는 미국산 자재를 쓰는 등 국내 실정에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국내 실정에 맞는 친환경 건축물에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의 방식으로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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