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샤오강(肖鋼) 중국은행 회장이 최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 파이낸셜 포럼에 참석해 구체적인 목표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해외은행을 합병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샤오 회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중국계 은행의 해외사업 행보가 다른 중국계 기업에 비해 뒤쳐지고 있음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중국계 은행들이 인수합병(M&A)과 외국계 은행과의 협력, 내부역량 강화를 통해 해외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샤오 회장은 해외사업의 일환으로 조건이 마련되면 아시아 각국에 위안화 서비스 업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행은 유럽 11개 도시에서 지점을 운영하며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도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중국 본토를 제외한 28개국에 총 200개 지점을 설립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외에 지점 수 1000개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씨티은행 같은 글로벌 은행들과 비교할 때에는 중국계 은행의 해외사업 역량은 여전히 부족한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