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 바닥은 쳤는데... '올해 집값 많이 오른다?!'

 

<자료=국민은행>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전국 주택시장이 지난해 7월 바닥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를 시작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나고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12일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후 8월 보합, 9월 0.1% 상승, 10월 0.2% 등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지난해 7월 -0.7%에서 8월 -0.5%, 9월 -0.3% 등 하락폭이 계속 줄어들더니 12월에는 0.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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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늘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전월 대비 각각 22.7%, 30% 증가하며 2009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서울시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와 5개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5월이후 7개월 연속 늘어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산하 토지주택연구원 박상학 국토지역실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겨울철 비수기인데도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주목되는 현상”이라며 “최근 몇년간 아파트 공급이 계속 줄고, 전세가격 급등으로 인한 매매 수요 증가 등 올해 주택시장은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올해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기엔 무리며, 큰 낙폭이후 안정세를 보이는 'L'자 형태가 될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전국 약 9만5000가구에 이르는 미분양 주택, 물가인상 억제 위한 기준금리 인상, 주변 시세보다 비교적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공급 지속 등 집값 상승을 방해할 수 있는 변수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바닥을 친 상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미분양, 미입주, 금리인상 등의 변수들 때문에 주택시장이 갑자기 확 살아나기는 어렵고 올해 하반기부터 1~2% 정도의 소폭 오르는 정도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