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영주시 안정면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있던 암컷 재래종 칡소 한 마리가 지난 2일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당국이 조사한 결과 5일 오후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축산연구소에서는 우량 한우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씨수소를 키우는 곳으로 이 곳에까지 구제역이 확산됨에따라 씨수소까지 살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연구소 측이 축산기술연구소가 아닌 소장 개인 이름으로 검사를 의뢰해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 당국에 곧바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에서는 구제역 발생 전까지 씨수소 19마리를 포함해 우제류(구제역에 취약한 소, 돼지 등 발굽 두 개인 동물) 1천172마리를 키우고 있었으나 구제역이 닥치면서 씨수소를 포함해 670마리가 살처분됐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도살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 정창진 소장은 “인근 시군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초기부터 40여일간 전 직원이 연구소에서 숙식을 하다시피 하면서 구제역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