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통일 "당국간 회담과 인도적 사안 분리안해"

2011-01-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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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1일 천안함ㆍ연평도 사건과 비핵화를 논의하는 당국간 회담과 적십자회담과 같은 인도적 사안을 분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북공동체기반조성사업 착수보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그것을 두 가지로 분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북한의 (최근 대화) 제의를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확약을 요구한 것이 명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5ㆍ24조치’에서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책임 있는 조치라는 표현에 그 내용이 다 들어간다”라며 “5ㆍ24조치는 여전히 유효하고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 장관은 이날 행사의 인사말을 통해 “북한은 자신들의 장벽을 스스로 허물고, 우리가 열어 놓은 대화의 문턱을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도발 후 평화공세, 그리고 평화공세 후 도발이라는 북한의 반복적 패턴을 직시하고 있다”며 “한편으로 대화를 제의하면서 막대한 우리 국민의 희생을 초래하고도 아무런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연이은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실천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도발 방직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당국간 대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현 장관은 또 “남북공동체 기반조성 사업은 남북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 민족공동체를 지향한다”며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공동체 기반조성 사업은) 평화통일을 향한 큰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며, 북한의 근본적 변화를 향한 대북정책과 우리의 평화적ㆍ점진적 통일정책을 혼동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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