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다만 전날 청와대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강하게 반발한 것을 의식한 듯 “지난 3년간 우리 당은 정부의 정책에 잘 협조해왔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를 해나갈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선 모양새를 보였다.
그는 “한나라당은 이명박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하여 더욱 노력해갈 것이며, 이를 통해 서민과 중산층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국회와 정치권의 신뢰가 최하위인 점을 거론하며 정치 선진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개헌특위를 구성할 것 △선거구제 논의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지역 석폐율제 도입 △‘국회 선진화 관련법안’의 조속한 통과 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선진 국가’로 가고 있는데, 정작 서민가계의 주름살은 여전하다”며 “서민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정부에 공공요금, 기름값, 대학등록금 등 서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품목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며 “석유값에 대한 시장 점검을 철저히 하고 불공정 행위의 엄정한 조사와 유통구조 개선, 정보공개 확대 등의 구조적 대책 추진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최근의 복지 논쟁과 관련, “‘무차별적이고 무책임한 복지’를 주장하는 것은 향후 총선과 대선을 의식해 표를 얻기 위한 ‘복지 표 장사’ 전략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서민복지’는 경제성장이 복지를 견인하고, 거꾸로 복지가 경제성장을 이끄는 ‘생산적이고 실현가능한 복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번 늘린 복지 예산은 줄이기 힘들다”며 “매년 복지 예산을 꾸준히 늘려 나가되, 우선순위를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