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청장 “총경 이상 간부, 유씨 만났다면 고백하라”

2011-01-10 14:4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경찰은 ‘함바집 비리’ 사건과 관련해 총경 이상 간부들을 상대로 브로커 유모(65.구속기소)씨와 접촉한 사실에 대해 자진 신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의 총경 이상 지휘관에게 양심고백 차원에서 유씨를 알고 있다면 어떻게 만났고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적이 있으면 다 적어 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찰 부서를 통해 이날 오후 6시까지 신고를 받기로 했다.
 
 조 청장은 이어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검찰 수사결과에서 이름이 거론되거나 언론 취재에 의해 연루사실이 밝혀지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가혹하고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조 청장은 “충격이 큰 사건이지만 경찰이 정말 깨끗해지는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 순경이라도 위에서 부당한 지시가 오면 과감히 거절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벌이나 징계 대상에 대해서는 “솔직히 윗사람이 만나라고 하면 안 만날 수 없지 않느냐. 알고 있거나 만난 것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조 청장은 또 유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병철 울산청장과 양성철 광주청장을 조만간 치안정책연구소로 발령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청은 차장이 청장 직무대리를 하도록 하고, 광주청의 경우 김학역 경찰대 학생지도부장(경무관)을 직무대리로 내려 보낼 계획이다.
 
 조 청장은 “본인들이 부인하고 있지만 대기발령 성격을 띤 인사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검찰 수사결과 기소가 안되면 원상복귀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