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1월9일생인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수빈 삼성생명 부회장,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과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등 자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칠순 기념 만찬을 열었다.
맏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와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도 이날 만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신라호텔에서 삼성 사장단과 생일 기념 만찬을 갖는 것은 삼성특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기 전인 2007년 1월 이후 4년만이다.
이 회장은 2007년까지는 자신의 생일날 시상식이 열렸던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과 생일 기념 만찬을 해왔으나 경영일선에서 퇴진한 2007년 이후에는 주로 가족들과 조촐히 생일 잔치를 치러왔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올해가 칠순이고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처음 맞는 생일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사적인 행사이니 만큼 내부 인사들만 초청해 조용히 치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