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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동탄신도시 시범삼성아파트 공급면적 115.5㎡는 현재 4억5000만~5억원 선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매맷값이 3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급매물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소진되기 시작해 현재는 동이난 상태다.
D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공급면적) 102㎡의 가격이 3억8000만원까지 빠졌었지만 현재는 4억1000만~4억2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올랐고,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매매를 서두르는 분위기에다 GTX 노선이 확정 발표될 예정이어서 문의나 거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아파트 시장에서도 그동안 적체돼 있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상승반전하는 모습이다.
동부센트레빌 106㎡의 현재 가격은 3억9000만~4억2000만원 선으로 한달 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K공인 관계자는 "작년 연말부터 갑자기 급매물이 소진되기 시작하더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지금은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올 연말 착공 예정인 GTX가 완공되면 서울 강남까지 22분이면 갈수 있다는 측면에서 최근 문의나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아파트 단지에도 급매물이 동이났다. 아이파크 109㎡는 5억~5억2000만원, 주공3단지 102㎡는 4억~4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경우에는 가격이 선반영 되며 그동안 하락폭이 적었지만 최근들어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현재 GTX 개통으로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은 호원동, 가능동, 금오동 등이다.
호원동 현대 아이파크 112㎡는 현재 3억~4억원 선이며, 신도브래뉴 79㎡는 3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금오동 풍림아이원 106㎡도 지난해 말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해 3억~3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금오동 H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할 때도 의정부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며 "특히 금오동, 호원동, 가능동은 GTX 개통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면서 지난해 9월부터 급매물은 동이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GTX는 3개 구간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74.8㎞) △의정부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금정까지(49.3㎞) △청량리에서 서울 용산을 거쳐 송도까지(49.9㎞) 등이다.
완공 이후에는 삼성역에서 동탄까지 기존 67분에서 19분,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42분에서 16분, 청량리에서 의정부까지 31분에서 12분으로 소요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GTX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각 거점도시는 서울과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주거지로서 가치가 크게 높아진다"면서도 "다만 이미 시세에 선반영된 곳이 많고 완공까지 시간이 걸리는 등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