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
붕정만리는 말 그대로 붕이 날아 가는 만 리를 가리킨다. 거대한 붕이 만리나 나니 그 거리는 상상을 뛰어 넘을 수 밖에 없다.
최 회장은 “지난해는 2009년의 서바이벌 플랜을 통해 축적한 체력을 바탕으로 성장의 기반을 단단하게 구축해 온 보람있는 한해였다”고 정리했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해 매출 100조원을 넘었다. 그룹 매출 100조원을 넘은 것은 2008년 이후 두 번째이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확신하게 된다”면서 ‘붕정만리’를 이야기 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21세기의 첫 10년이 지나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해로, 향후 10년 동안 SK는 좋아져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프레임을 무엇을 담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답을 “사람과 문화”에서 찾았다. 그는 “급변하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에 대응하여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과 성장이 끊임없이 일어나야 하지만, 이를 실행해 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이러한 변화를 장기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문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지난해 CEO 세미나를 통해서 사람과 문화 혁신을 통한 전략 실행력 제고, 신성장 추진, 자율 책임 경영을 결의했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위에서부터 그리고 아래에서부터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