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행장은 29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뉴노멀의 시대로 접어들며 금융산업도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무한경쟁에 돌입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노사는 공동운명체이자 한 가족”이라며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조 행장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동하난 자가 살아 남는다’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문구를 인용해 ‘변화’와 ‘생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업무강도와 임금 동결 및 삭감,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으로 커진 내부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근무시간 정상화 운동’ 시행에도 과로로 사망한 11명의 직원과 투병 중인 22명의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히 열거하며 “임직원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업무시간 정상화와 캠페인 및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영업관행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매주 한번 꼴로 실시되던 캠페인과 프로모션에 맞춰 마지못해 영업을 추진하는 방식은 오히려 독이 되고 부메랑이 돼 조직을 멍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은 아울러 향후 추진 업무 과제로 △고객 최우선 경영문화 △중소기업금융 기반 강화 △자금조달기반 획기적 확충 △IBK종합금융그룹 기틀 마련 △신성장 동력 발굴 △사회적 책임 등을 제시했다.
민영화 문제에 대해선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라며 “현재 정부·국회와의 조율을 통해 당초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행장은 “기업은행을 대한민국, 세계 일류의 은행으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며 “직원 간, 조직 간 장벽 없이 소통이 이뤄지는 조직을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