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표준화된 국산 부품으로 자체 조립·제작한 새로운 전동차가 첫 선을 보인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국내 지하철 운영기관으로는 최초로 7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SR 001' 1편성(8량)을 자체 조립·제작 완료하고 28일 첫 공개했다.
이번에 새로 제작된 전동차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15년 운영 노하우와 중소기업의 국산부품 생산 기술력이 접목되면서 기술향상은 물론 생산비는 절감되는 효과를 거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공사 중 불필요한 제작 기간을 대폭 줄여 1량에 16억원 안팎인 전동차 구입비용을 10억원으로 낮춰, 8량(칸)이 1편성으로 운행되는 전동차의 약 48억원의 예산이 절감됐다.
또 기관사의 열차제어컴퓨터(TCMS)를 열차운행 정보와 냉·난방 등 고객서비스를 위한 컴퓨터(CSC)를 분리해 고객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자동차 엔진기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인버터는 모듈화 일체형으로 제작, 소형·경량화로 중량을 기존 1260kg에서 700kg으로 줄였다. 냉각성능은 3600KW에서 6000KW으로 향상됐다.
부드럽게 출발하고 멈출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소음저감은 물론 승차감까지 향상시켰다.
차체는 강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기존 스테인레스보다 20여t 가벼워 졌으며 이를 통해 속도 및 수명 향상, 전력료 절감 등이 가능해졌다.
한편 SR 001은 철도안전법과 도시철도법에서 정하고 있는 제작검사와 성능시험을 수행 중이며, 최종적으로 14개 분야 73개 시험인 7호선 본선구간 시운전은 공장 구내시운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운전 종료 후에는 7호선 구간에 투입될 예정으로 안전성이 검증되면 부천시·인천시와의 협의를 거쳐 7호선 연장구간에도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