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인접한 경기도 여주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또 이천시와 평택시의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증상 및 역학관계가 확인돼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가는 등 경기남부 지역으로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기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여주군 북내면 석우리 S농장 돼지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고 26일 밝혔다.
S농장은 지난 25일 돼지 6마리의 입 주위에 수포가 생기고 침 흘림 증세를 보인다고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다.
여주군은 육안검사 및 임상검사에서 구제역 초기증세가 확실시되고 S농장에서 원주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하는 등 역학관계가 있어 이 농장 돼지 2100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이미 살처분, 매몰했다.
또 입안 염증 등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인 여주군 가남면 안금리 김모씨 농장의 한우 2마리도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이 농장 한우 140여마리는 곧바로 살처분될 예정이다.
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북내면 석우리 돼지농장 반경 500m내 농가 1곳의 한우 40마리와 가남면 안금리 한우농장 반경 500m내 농가 5곳의 소 338마리에 대해 현장지형 조사 후 살처분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천시 대월면 장평리 C농장에서도 이날 오전 돼지 20마리가 입 주위 수포와 침흘림 증세를 보인다고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다.
C농장은 구제역이 발생한 강원도 횡성의 농장과 같은 사료를 사용, 역학관계가 있어 예찰활동을 펴왔던 곳이다.
이에 따라 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예방적 차원에서 C농장 돼지 5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앞서 25일에는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영천의 돼지농가를 드나들었던 차량이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남모씨 농장의 돼지도 실어 나른 사실이 확인돼 이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1300마리를 살처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