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간 총리는 내년 1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일어나라 일본당’의 히라누마 다케오 대표에게 납치문제담당상으로 입각할 것을 요청했다.
일어나라 일본당은 중의원 의원과 참의원 의원을 합한 국회의원이 6명이어서 연립이 성사된다해도 민주당 정권이 참의원의 ‘여소야대’를 극복할 수 없지만 군소정당을 끌어모아 가급적 참의원 과반수에 근접하겠다는 의도다.
일어나라 일본당은 그러나 간 총리의 제안에 부정적이다. 이 정당은 지난 4월 민주당 정권 타도를 내걸고 자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결성했다.
간 총리는 지난 9일 마스조에 요이치 신당개혁 대표도 만나 정국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 총리는 마스조에 대표의 입각도 검토하고 있다.
간 총리는 정당 가운데 국회의원수가 3번째인 공명당과의 연립에 공을 들였으나 성과가 없자 내년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해 군소정당으로 눈을 돌렸다.
간 총리는 연립에 참여하는 정당이 나올 경우 내각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연립에 참여하는 군소정당의 대표를 각료로 임명하면서 야당과 당 일각에서 요구하는 내각 물갈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구상이다.
내각을 개편할 경우 야권이 강력하게 퇴진을 요구하는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을 경질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선박 충돌사태 이후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해 간 총리가 국정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분위기 일신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